파버카스텔 홀더샤프를 이어
같은 2mm 심경의 로트링300 기반 제품을 구매해봤다.
어느 한 쪽 까내리고픈 마음은 1도 없으니
주제마다 비교를 해보고자 한다.
*심연기능 노브
홀더심을 직업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과연 직접 심을 깎아 쓸 일이 많을까?
이 노브는 아무렴 생각해도
이 시대에 홀더심의 감성을 메인으로 잡는 사람들에게나
가끔씩 느끼는 카타르시스 정도로 밖에는 이용되지 않을 것이다.
차이점이라면
파버카스텔의 노브는 심연기능이 노브 안쪽으로
로트링의 노브는 심연 기능이 바깥에 있다.
또한
깔끔한 원뿔 형태로 잘 갈려나오기는 파버카스텔이 더 좋더라
주변이 더러워질 일말의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파버카스텔 1점
외부에 드러난 노브를 위해 샤프로 샤프를 가는 신빡한 체험을 원한다면 로트링 1점
*클립
종이에 잘 붙어있기는 둘 다 같으나
파버카스텔의 클립은
종이면 입사각이 더 좋은 대신
삐쭉이 네모모양이라 샤프를 돌려쓰면서 거슬릴 수 있다.
로트링의 클립은
모던 스타일의 접이마감이 되어 있어서
무난하게 쓰이는 형태를 하고 있다.
가끔 간지러운 곳을 긁고 싶다면 파버카스텔 0.5점
윗놈이 삐죽하게 튀어나온게 남사스러우면 로트링 0.5점
*바디
몸체의 두께감과 표면느낌은 거의 비슷하다.
대신 로트링은 자극적인 레드링 포인트가 있다.
레드링 따위 실용성에 비비지 못한다면 파버카스텔 1점
레드링이 마구마구 끌린다면 로트링 1점
그립부분은
파버카스텔에 비해 로트링의 그것이 더 부드러운 에뉼러링 디자인이니
손을 잘 잡아주길 바라면 파버카스텔 0.5점
이 녀석이 부드럽게 잡혀주길 원한다면 로트링 0.5점
*색감
남자들은 국방색에 후천적인 포비아가 있다.
군복과 잘 어울릴 듯한 색감도 좋다면 파버카스텔 1점
아 저건 좀 아니지 블랙 엔 레드링이 짜세다. 로트링 1점
최고점 4점, 주관적인 기능충 필자의 악랄한 점수배정에서 이긴 녀석을 골라가자
2점씩 나눠가졌다고?
이 글을 처음부터 다시 읽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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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론 스테들러도, 다른 제조사들도
홀더심 샤프가 중간중간 있지만
애꿎이 모든 녀석들을 한 줄에 세워두고 경마를 할 필요는 없다.
스테들러의 푸른 색감이 좋다면 그곳으로
홀더심도 쇳덩어리로 써야겠다면 저곳으로
알아서 찾아가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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